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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침용 땅굴 지하철 연계 서울역까지 들어와"

살리는사람 2013. 4. 18. 14:19

"北 남침용 땅굴 지하철 연계 서울역까지 들어와"


TV조선 캡처

38년동안 북한 남침 땅굴을 탐사해온 땅굴 전문가 이종창 신부와 김진철 목사가 “북한의 남침용 땅굴이 이미 서울역 근처까지 와 있으며, 이 땅굴을 통해 1시간당 북한 특수부대 요원 1000여명이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17일 방송된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에 출연한 이 신부는 “국방부와 함께 찾은 땅굴이 4개인데 그건 모두 위장을 위한 단기 땅굴이고 장기 땅굴 13개가 더 있다”며 “땅굴은 서울 시내 지하철과 연결 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신부는 1970년대부터 지하수 탐사, 온천 탐사를 위한 수맥 연구를 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이 신부는 국방부와 함께 민간인 자문위원으로 땅굴 찾기에 나섰으며, 4개의 땅굴을 발견했다.

이 신부는 “4개의 땅굴 외에 북한이 남침용으로 뚫은 13개의 장기 땅굴이 더 탐지 됐다”며 “1호 땅굴은 김포 해병대 2사단 바로 앞에 있는 것이고, 2호 땅굴은 자유로부터 시작해 서강대학교, 개봉초등학교를 지나 서울역 근처로 오는 땅굴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2호 땅굴에서 최근에도 (땅굴을 파기위한) 화약 소리가 났다”며 “이 땅굴이 서울 시내와 연결 돼 있기 때문에 가장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 신부에 따르면 3호 땅굴은 단기 땅굴, 4호땅굴은 개성에서 의정부를 거쳐 청와대 까지 이어지는 땅굴이다. 이 신부는 “4호 땅굴의 경우 창경궁, 혜화동 등 지하철 4호선과 연결 된 땅굴”이라며 “북한은 지하철 근처 초등학교 교단을 중심으로 땅굴 측량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실제 이명박 정부때 국정원 해외첩보팀장이 1호 땅굴의 존재를 증언했다가 면직조치를 당했다”며 “이 땅굴은 ‘주장’이 아니라 실재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탈북자 김태산씨의 증언에 따르면 남침용 땅굴 대부분은 지하철과 연계선을 가지고 있다”며 “이미 북한은 수도권 전철망 600여지점에 땅굴 구축에 대한 계획을 마쳤다”고 전했다.

실제 2010년 5월 23일에는 간첩 김모(36)씨가 화상채팅을 통해 서울메트로 전 간부인 오모 씨(52)를 만나, 그와 내연의 관계를 유지하며 지하철 비상사태 발생 시 대처요령, 비상연락망, 승무원 근무표 등 300여 쪽의 기밀 문건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김 목사는 땅굴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김 목사는 “북한이 땅굴 한 출구에서 최대 나올 수 있는 인원은 1시간에 특수부대원 1000명 정도로 추정된다”며 “출구가 수십개임을 가정했을 때 1시간에 나올 수 있는 부대원들은 엄청나다”고 주장했다.

실제 김일성은 땅굴의 중요성을 강조했었다. 1968년 1월 당 군사위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김일성은 “적의 공격을 좌절시키기 위해서는 방어전과 함께 적 후방 중심에 제2전선을 형성하고 배후를 강타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경보여단 주력부대가 삽시간에 적의 중심으로 침투할 수 있는 땅굴을 미리 준비해둬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현재 이들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 신부의 탐침 기술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신부 측은 “국방부는 내가 사용하는 땅굴 탐침기술을 미신이라고 보고 있다”며 “그러나 이 기술로 온천도 찾고 지하수도 찾고 실제 땅굴도 찾았는데 어떻게 미신일 수 있냐”고 주장했다.

김 목사 또한 “미군 특수군 톨리 사령관이 2012년 5월 기자회견을 통해 1950년 이후 북한이 한국을 향해 판 땅굴은 수천개가 넘지만 이를 지금의 정찰 능력으로는 탐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며 “이런 주장을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미신으로 모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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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미 기자 nj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