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6:12-19)
서 론 : 열 두 사도 가운데는 잘 알려진 시몬 베드로와 잘 알려지지 않은 셀롯 시몬 두 사람의 시몬이 있었다. 시몬은 "열광적"을 의미하는 카나나이오스(Kananaios)라고 한다. 사실상 카나나이오스는 열심당에 대한 아람어인데 이를 누가가 고쳐서 "시몬"이라고 불렀다 (눅 6:15). 열광자의 이름은 사도들의 네 가지 명단 가운데 언급되어 있다(마 10:4; 막 3:18; 눅 6:15; 행 1:15). "시몬의 이름은 사도들의 이름 목록에서 열한 번째에 놓인다.
가나 출신이고 혁명당원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는 것 외에는 그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다." 사도 성 ‘시몬’은 혁명 당원이었다.
요즈음 말로 표현하면 독립 운동가였다. 그 당시 이스라엘은 로마의 식민지였다. 그래서 유대인들의 한결같은 소망은 조국의 해방이었다. 유대인들은 기다리던 메시아가 오시면 조국을 해방시켜 주시리라 믿었다. 그래서 초라한 모습으로 오신 예수를 메시아로 인정하지 않았다. 혁명당원이 예수의 제자가 되었다는 것은 깊은 확신에 의한 대단한 결심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예수님도 이런 혁명당원을 제자로 삼는 다는 것은 매우 부담스러운 일이다. 오해의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1. 사도 시몬과 열심당 : 바리새파, 사두개파, 에세네파와 마지막으로 강력한 지파로 등장한 셀롯(열심당) 등 예수 시대에는 여러 파가 있었다. 시몬은 "열광적"을 의미하는 카나나이오스(Kananaios)라고 한다. 사실상 카나나이오스는 열심당에 대한 아람어인데 이는 누가가 고쳐서 "시몬"이라고 불렀다(눅 6:15). 가나안인이라고 잘못 쓰여진 단어는 지리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옳게 쓰여진 카나나이스라는 단어는 "정치적인 명칭"이다. 시몬은 유대의 극단주의자이다.
1) 로마제국시대(해롯 왕) : 외교적인 방법으로 준 평화 상태를 유지했으나 그러나 헤롯이 죽자 팔레스타인 중에 갈릴리 태생 유다가 궁궐을 습격하고 병기고를 부수어 자기를 따르는 자들을 무장시켜 유혈폭동을 일으켰다. 얼마 안 되어 유대 총독으로 새로 임명된 퀴리노는 인구조사를 하겠다고 하자 이를 계기로 다시 유다에 의해 전국적인 폭동이 일어났다. 끊임없이 계속되는 유혈참극 속에서 유다는 살해되었다. 이러한 배경에서 셀롯이라고 알려진 파가 생겨나게 되었다.
2) 셀롯(열심당)의 기원 : 1세기 전에 막카베의 아버지 맛다디아는 “유대 자손들아,율법에 열중하라. 그러면 너희 조상들이 언약한 생명을 주리라”고 유언을 했다. 이리하여 어떠한 외국의 세력에도 단호하게 대항하는 세력으로 광적인 혁명주의자의 이름을 가진 셀롯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이들은 자기들의 이상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투쟁할 때 무모하고도 냉혹하게 모든 이익을 포기할 정도이다.
3)바라바 : 이들 중 살인과 폭동죄로 복역하다가 예수님 대신으로 석방된 사람이 셀롯 사람 바라바이다.
주후 70년에 예루살렘이 포위되었을 때 셀롯인들은 유화정책을 쓰는 사람이라고 지목되는 사람은 모두 살해하면서 실질적인 내란을 일으켰다. 셀롯인들은 포위, 공격하는 로마군에게 장기간 대적하여 그들의 분노를 격화시켰다.
4) 사해의 서쪽 해변에 있는 난공불락의 요새 : 마사다에는 천여 명의 셀롯인들이 최후까지 로마군에 항거하다가 지도자의 불을 뿜는 열변에 호응하여 남편은 아내와 자식들을 죽이고 자신의 목숨도 끊었다. 그들은 광적인 애국자이며 자유 투사였고 로마제국의 점령에 항거하는 과격파였다.
셀롯인 시몬의 종족들은 외국의 세금부과에 반대하여 투쟁했으며 자신들의 의견을 고무하고 실현하기 위하여 하나씩 하나씩 음모를 꾸미고 종교적인 열성이란 이름을 빌어 아무런 제약도 받지 않는 난폭한 테러를 자행하였다.
시몬은 그와 똑같은 주의, 주장을 가진 사람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의 정치적인 모험은 가금 더 큰 위험을 가져오기도 했을 것이다.
2. 사도 시몬의 생애와 업적
1) 시몬의 부르심 : 어느 전설은 그가 갈릴리 바다에서 고기잡이를 하다가 예수를 좇으라는 부름을 받았다고 전한다. 그의 회심과 부르심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없다. 율법주의자들인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신성모독자요 율법을 허무는 이단자로 몰아 비난하고 정죄할 때 예수님을 믿고 부르심에 응답해 예수님을 좇은 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대단한 결단과 희생이 요구됐었다. 그러함에도 열린 마음으로 낡은 유대교의 틀을 벗고 예수님을 믿고 기꺼이 부름에 응답해 제자가 됨으로 주님께 배우고 섬겼다. 주님의 제자들은 용기 있는 개혁자요 비전과 결단의 사람들이었다.
2) 열심당원 시몬 : 신약성경에는 셀롯인 시몬의 개인적인 역사가 없을 뿐 아니라 열 두 사도의 거의 끝머리에 기록되어 있다. 특별한 재능 있든 없든 그의 이름은 그가 열광적이며 성급하고 열렬하고 감동적임을 나타내 주고 있다. 당시 열심당원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진노의 대행자로 로마로부터 유대민족을 해방시키기 위한 극렬 민족주의자였다.
그들은 이스라엘은 이방인 폭도인 로마로부터 해방시키는 것을 최대과제로 삼는 용기 있고 열심 있는 자들이었다. 로마 군인과 관리와 친 로마 인사들을 암살하기도 하고 목숨을 바쳐 해방운동을 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일제 시대에 조국해방을 최고의 목표로 삼는 독립군이 있었다.
3) 예수님의 성전 척결을 보고 예수님을 좇음 : 제사장들과 결탁한 장사치로 더럽혀진 성전을 예수님이 척결하시는 것을 보고 예수님의 의로운 용기와 개혁적인 행동에 감동해 예수님을 좇았던 것 같다. 예수님이 이스라엘을 해방시킬 것으로 믿기에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을 좇은 것 같다.
4) 시몬의 전도활동과 순교 : 시몬에게는 언제나 열심당원이라는 별칭이 붙어 다닌다. 열정적인 사도 시몬, 그는 소아시아와, 북아프리카, 흑해 지역과 바벨론 등지에서 복음을 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열정으로 복음을 전파하다가 마침내 순교를 하게 되었는데, 페르샤에서 폭도들에게 살해당했다고 한다 그것도 참혹하게도 기둥에 거꾸로 매달려 사타구니에서부터 톱으로 썰어 죽임을 당했다고 전해진다 .신앙에는 이러한 용기가 필요하다.
시몬의 상징은 성경에 누운 물고기이다. 이것은 고기를 낚는 어부가 말씀을 전파하여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된 것을 가리킨다. 이는 오순절 후에 시몬이 그 어떤 제자보다 열심히 복음을 전하며 철저하게 살았는지를 보여 준다. 시몬은 우리의 냉담함과 영적인 불구됨을 꾸짖는다. 우리에게는 기도가 필요하다.
3. 사도 시몬에게서 배우는 교훈
1) 시몬은 반대자와 화해했다 : 마태와 시몬은 서로 협력할 수 있었을까? 마태는 세리로서 로마제국에 팔렸던 사람이고 시몬은 로마를 증오한 사람이었다. 시몬은 열렬한 애국자였으나 마태는 매국노였다. 마태는 로마제국의 도구였으나 시몬은 압제자의 적이었다. 이들은 서로 다른 여건에서 만났기 때문에 분명히 마태는 시몬이 속해 있는 셀롯인들의 암살대상자 명단 위쪽에 자리 잡은 사람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두 사람 사이의 깊은 바다에 다리를 놓으셨다. 개인적인 증오심은 예수님에 대한 한결같은 사랑에 의하여 극복되었다. 이들이 조그마한 단체 속에서 화평하게 살 수 있다면 복음은 사람들 사이의 모든 불화를 치유할 능력을 가진 것이다. 시몬과 마태의 화해는 복음의 화해능력을 증명해 주었다. 예수께서는 인간과 화해하시고 인간들은 서로 화목하였다.
2) 시몬은 열성적으로 헌신했다 : 열광 그 자체는 나쁠 것이 없다. 그러나 열광적으로 정열을 좇는 목적에는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열정은 이성을 제약하는 수가 많으며 진리를 보지 못하게 막는 수도 적지 않다. 때로는 사람의 편견이 열광적인 색채를 띄게 되면 편견을 더욱 깊게 만들기도 한다. 지식이 없는 열광은 그릇된 교리나 이단, 심지어는 종교재판에까지 공격적으로 돌진하게 만든다. 잘못된 열광은 상대편이 진실하게 되는 사이에도 자기는 하나님의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할 수 있다. 열광적으로 파괴적인 방법을 썼을지도 모를 시몬도 아마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를 만난 시몬의 열광은 자제되고 정화되어 바른 방향으로 흘렀다.
만일 족쇄를 벗어난 그의 열정이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용된다면 그는 얼마나 훌륭한 영적인 군사가 되겠는가? 주님은 강건한 마음을 가진 사람을 원하셨다. 비록 셀롯인은 아니었지만 다른 사도들은 셀롯 시몬의 의견에 동정했을 것이다. 시몬의 열정은 사도들 전체에 불을 당겼다. 그의 열정은 쉽게 옮겨졌으며 끊임없이 다른 사람들을 자극했을 것이다. 한 사람의 열정적인 사랑은 다른 사람을 불붙게 한다.
3) 시몬의 미움은 사랑으로 변했다 : 십자가를 위하여 칼을 포기한 시몬은 계속 예수님을 좇았다. 십자가의 처형이 있던 전날 밤에 그는 다락방에 주께서 열 명의 제자앞에 나타나신 첫 부활절에도 참석하였다. 주님의 변화시키는 능력을 통하여 시몬의 정치적인 야심은 온화한 포부로 바뀌어 부드러워졌다. 호전적인 기질은 전도활동의 동기로 변하였다. 왕국에 대한 의견은 유대를 위한 편협한 애국심으로부터 온 세상을 위한 정열로 성장했다. 생명을 위하여 압제정권과 큰 싸움을 할 것이 아니라, 죄 사함을 통하여 자유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깨달았다. 주님을 만나고부터 시몬은 주님의 나라를 선포하기 위하여 정열을 쏟았다. 시몬은 예수님과 함께 하면서 온화하게 변했다. 증오로 시작한 사람이 사랑으로 일생을 마쳤다.
결 론 : 하나님 나라 건설에 대한 열정으로 소아시아와 이집트와 흑해를 건너 영국에까지 가서 복음을 전하다 죽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민족 독립에 대한 열정을 복음을 통한 천국건설에 쏟아 부었다. 엘리야처럼 하나님을 향한 특별한 열심을 가지고 선교에 헌신했다. 하나님은 열심 있는 자를 들어 쓰신다. 진리를 떠난 어리석고 이기적인 무모한 열심은 위험하나 진리 안에서의 참된 열심은 있어야한다. 로마서 12장 11절에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