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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뵈뵈

살리는사람 2007. 8. 5. 10:31

뵈뵈 ― 바울을 힘써 도운 여 집사 (롬 16:1,2)

 

 

“너희가 주 안에서 성도들의 합당한 예절로 그를 영접하고 무엇이든지 그에게 소용되는 바를 도와줄지니 이는 그가 여러 사람과 나의 보호자가 되었음이라”(롬 16:2)

서 론 : 겐그레아는 고린도에서 동쪽으로 11㎞ 지점에 있는 항구 도시였다. 이곳은 고린도에서 나가고, 고린도로 들어가는 선적의 화물을 취급하고 승선객의 승강장 역할을 감당한 고린도의 중요한 동해항이었다. 바울도 제2차 전도여행의 귀로인 이곳에서 배를 탔다(행 18:18). 이곳에는 겐그레아 교회가 있었고 그 교회에 ‘맑고 순결함’ 혹은 ‘빛남’이라는 이름을 가진 ‘뵈뵈’(Phoebe)라는 여집사가 있었다.

1. 뵈뵈의 배경 : 신구약 성경과 교회 역사를 보면 빛을 남기고 간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들 중에는 이름으로 기록되어 알려진 사람들도 있고 또 그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채 알려진 사람들도 있다. 전기로 쓰여진 사람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이 있다. 여러 페이지의 글로 소개된 사람들도 있고, 또 짤막하게 소개된 사람들도 있다. 그들 중에는 여인들도 상당수가 있는데 그 중 한 여인의 발자취를 살펴보고자 한다.

그 여인의 이름은 '겐그레아 교회의 일군으로 있는 우리 자매 뵈뵈'(롬 16:1)이다.

사도 바울이 제2차 전도여행 때 바울도 겐그레아 항을 지나면서 뵈뵈의 집에서 여러 날을 체류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그때 바울은 뵈뵈의 헌신적인 도움을 많이 받았고 또한 교회 성도들에 대한 그녀의 적극적인 봉사를 보고 들었다. 그래서 바울은 그녀의 신실함을 믿고 그녀의 손에 ‘로마서’ 서신을 들려 로마 교회에 보냈다. 성경은 불과 두 구절의 짤막한 말로 로마 교회에 천거하고 있지만 이 여인은 매우 비범한 여자요, 드러난 '일군'이었던 것을 충분히 짐작해 볼 수 있다.

2. 뵈뵈의 생애 : "내가 겐그레아 교회의 일군으로 있는 우리 자매 뵈뵈를 너희에게 천거하노니 너희가 주 안에서 성도들의 합당한 예절로 그를 영접하고 무엇이든지 그에게 소용되는 바를 도와 줄찌니 이는 그가 여러 사람과 나의 보호자가 되었음이니라"(롬 16:1, 2).

이것은 일종의 천거서이다. 뵈뵈 자매가 로마를 방문하게 됨에 따라 사도 바울이 그곳 로마 성도들에게 그를 소개하며 또 그를 그들의 사랑에 부탁하는 글이다. 내용이 비교적 짧지만 매우 함축적이고 실제적이어서 뵈뵈가 어떤 여인이었는지 또 로마 성도들이 주님 안에서 어떠한 예절로 그를 영접하고 돌보아 주어야 했었는지를 확실히 알 수 있다. 우리는 여기서 뵈뵈의 영적인 모습과 그 삶을 살펴보고자 한다. 사도 바울의 뵈뵈에 대한 소개 내용을 세 가지 면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⑴ '우리 자매 뵈뵈', ⑵ '겐그레아 교회의 일군', ⑶ '여러 사람과 나의 보호자'이다.

1) 우리 자매 뵈뵈 : 사도 바울이 뵈뵈를 "자매"라고만 부르지 않고 '우리 자매'라고 부른 것을 보면 사도 바울의 뵈뵈 자매에 대한 친밀감과 존경심, 그리고 신뢰심을 엿볼 수 있다. 이것은 물론 뵈뵈의 주님에 대한 뛰어난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 즉 교회와 그 성도들 뿐만 아니라 또한 사도 바울과 같은 주님의 사역자들까지도 물심양면으로 돌아보는 그의 은밀하고, 헌신된 삶에 대한 감동의 표현이 아닌가 생각하게 한다. "우리 자매!". 과연 나도 이렇게 성도들의 사랑이 담긴 뜻 있는 천거를 받을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된다.

2) 겐그레아 교회의 일군 : 겐그레아는 지리적으로 고린도 동부의 한 항구 도시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겐그레아 교회가 작은 규모의 교회가 아니고 비교적 큰 교회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교회에서 뵈뵈는 한 지체가 되어 주님을 섬기고 있었으나 그 하는 일의 규모가 전 교회적이고, 교회 중심적이어서 상당한 덕과 유익을 교회에 끼치고 있었던 것 같다. 그 생각이 자기와 자기 가정을 넘어, 교회에까지 미친 것이다.

그리고 그 하는 일이 매우 실제적이고 매우 헌신적이었던 것 같다. 그러므로 겐그레아 교회 성도들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교회와 사도 바울과 같은 전심 사역자들까지도 서슴없이 그를 '교회의 일군'으로 인정하며 존경했던 것 같다.

3) 여러 사람과 나의 보호자 : 바울은 뵈뵈를 교회의 미쁜 일꾼으로 기꺼이 천거하면서 ‘여러 사람과 나의 보호자’라고 소개하고 있다. 여기서 ‘보호자’‘후원자’(helper), 보증인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후원자는 대체로 재정적으로 후원해 주는 사람을 가리킨다 또 보증인은 좀 더 법적인 용어로 그가 보증하는 사람에 대해서 그의 신분상의 문제나 재정상의 문제에 대해서 책임을 져 주는 사람을 가리킨다. 그러니까 '여러 사람과 나의 보호자'라는 의미는 그가 보호하는 사람의 신분과 재정뿐만 아니라 그의 일신상의 모든 문제에 대해서까지 부모처럼 돌보았던 여인이 바로 뵈뵈였다.

뵈뵈는 '주 안에서 성도들의 합당한 예절로' 성도들을 영접하고 무엇이든지 성도들에게 필요한 것이 있으면 부모처럼 돌보아 주었다는 것이다.

뵈뵈는 그 마음이 낮은 데 있지 아니하고 높은데 있었으며, 그 마음이 자기 자신에 집착되어 있지 아니하고 주님과 주님의 사역자들에게 있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로마 성도들에게 뵈뵈를 '주 안에서 성도들의 합당한 예절로...영접하고 무엇이든지 그에게 소용되는 바를 도와주라'고 천거하게 된 것이다. 이로보아 뵈뵈가 영적으로 얼마나 성숙해 있었으며 성령으로 충만했었는가를 알 수 있다.

3. 뵈뵈에게서 배우는 교훈 : 사도 바울은 에베소 장로들에게 교회를 부탁할 때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행 20:28)라고 하여 하나님께서 교회를 얼마나 귀중하고 소중하게 여기시는지를 장로들의 마음속에 감명 깊게 심어주었다. 뵈뵈 자매는 겐그레아 교회에 대한 그런 소중성을 마음에 지니고 있었다. 그러므로 그는 교회의 일이라면 모든 일을 뒤로 하고 헌신적으로 봉사했던 것이다.

이로써 그의 삶 전체가 교회와 교회를 위하는 일에 결부되어 있어서 명실공히 '교회의 일군'으로 부름받기에 이른 것이다. 사도 바울이 저와 여러분을 천거한다면 우리에 대해서도 이런 천거서를 써 줄 만큼 우리는 그런 삶을 살고 있는 지를 살펴보게 된다.

①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바울이나 베드로와 같은 위대한 사도들이 혼자서 일을 한 것은 결코 아니다. 그들 곁에는 이모저모로 도움을 준 후원자들이 반드시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헌신적인 봉사로 실제적인 도움을 많이 주었던 여 집사들이 있었다.

베드로에게는 욥바 교회의 ‘도르가’가 있었다면 바울에게는 다른 성도들을 물심양면으로 힘껏 도운 든든한 후원자인, 겐그레아 교회의 ‘뵈뵈’가 있었다. 이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능히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렇듯 마찬가지로 우리가 비록 천국 확장을 위해 절대적인 역할을 못한다 할지라도 뵈뵈와 같이 돕는 자로서 그 봉사와 헌신을 다할 수 있지 않겠는가?

이들의 헌신적인 도움으로 세상 풍파에 시달린 사도와 교회는 위로를 받고 쉼을 얻을 수 있었다. 그래서 교회는 언제나 그런 후원자의 손길을 원하고 그리워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② 교회의 여 집사로서 헌신 수고하고, 또 사도 바울의 서신을 로마로 전달한 뵈뵈의 모습을 통해 초대 교회 당시 여성도 들의 교회를 위한 활약상을 보았습니다.

오늘날도 이처럼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 있어 남녀노소가 어떠한 구별이 있을 수 없음을 깨달아 각자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책임감 있게 헌신하는 소망의 교회 성도들이 되길 부탁합니다.

출처 : 지니텍
글쓴이 : 고영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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